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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자연의 벽에 둘러싸여 : 익산 아가페 정원 도시, 그것도 서울에서 살다보면 잊어버리게 되는 풍경 중의 하나가 푸른 나무에 둘러쌓인 자연일 것이다. 물론 도시도 요즘에는 공원이다 정원이다라고 해서 예전보다는 그래도 푸른 녹지를 많이 구경할 수 있지만 자연 그 자체로 둘러쌓인 풍경은 도시사람으로써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나무와 자연으로 둘러쌓인 거대한 벽을 오랫만에 체험해본 것이 바로 익산의 아가페 정원일 것이다. 아가페 정원은 익산 율촌리 고분 근처에 위치한 다소 작은(?) 정원이다. 아가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근처의 노인요양원에 딸린 듯한 곳이며, 지금은 돌아가신 서정수 신부님이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한 후 어르신들을 위한 수목정원을 만드신 것이 그 기원이다. 그래서 공공시설은 아니고 개인 정원이지만 ..
익산 베이커리 카페 : 메이드인 헤븐 여름이라기에는 너무 늦고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더운 9월의 어느날, 익산 출장에서 일이 마무리 되고 나니 예정된 KTX 시간 까지는 1시간 조금 남짓의 여유가 있었다. 굳이 어디 잠깐 구경 삼아 들리기에는 시간이 짧고 그렇다고 역에 일찍 도착하여 조금 이른 KTX 타기에는 마음의 귀찮음과 그래도 익산까지 온 김에 어디 갈 곳이 어디 없을까 잠깐 방황하였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근처에 잠시 시간을 때울 괜찮은 카페가 없을 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익산시 삼기면에 제법 괜찮게 생긴 카페가 검색되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차를 돌려 들린 곳, 그곳이 바로 메이드인헤븐이었다. 카페 앞에 넓게 펼쳐진 공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라본 카페의 풍경은 약간 생뚱 맞았다. 시간은 5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가을 밤의 동네 축제 : 구로G 페스티벌 어찌보면 한여름같이 무더웠던 추석을 보내고 한풀 꺽인 가을 밤의 한 금요일 예전처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의 페달을 힘껏 밟으며 퇴근길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여느 때 처럼 안양천에는 자연과 어울려 자연을 즐길려는 사람들로 붐비었지만, 저멀리 보이는 불빛들은 여느 때와 다른 무엇인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번 주 자전거로 안양천을 따라 출퇴근하는 가운데 차량들이 바삐 움직이며 기자재를 바삐 옮기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안양천 강변을 따라 붙어 있는 현수막이 그 행사를 알리고 있었다. 구로G페스티벌이었다. 구로G페스티벌은 현재 구로구 안양천을 따라서 24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먹거리 장터부터 프랑스 문화축제, 북페스티벌과 콘서트 등 각종 행사가 있으며, 낮 1..
힘든 경쟁의 세상 : 왜 힘들 것을 알면서 경쟁하는가? 최근 동네에 생긴 가게 중에서 통칭 "싸구려 가게"라고 불리는 가게가 있다. 원래는 오천원짜리 한식뷔페 집이 있던 자리였는데 사장님이 나이가 드셨는지 아니면 예전만큼 수익이 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폐업하고 난 뒤에 야채와 과일 생선을 파는 할인마트가 생겼다.생기고 나서 싸다고 소문이 났고, 얼마나 싼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많아 도로 한쪽으로 사람들이 나와서 차량을 막을 정도였다. 저러고도 남는지 궁금할 정도로 싼 가격이었지만, 결국 가격은 파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었고 가게 주인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동네에서는 하여튼 물건이 싸다고 "싸구려가게"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가게가 나름 장사가 잘 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이가게에서 한 15미터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이 가게와 똑같은 가게가 생겼다. 물론..
16mm 렌즈같은 세상 내가 가지고 있는 소소한 취미 중의 하나는 조그마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는 것이다. 요즘에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이나 일반 디카와는 달리 렌즈 교환식 카메라이다 보니, 여느 카메라를 취미로 가진 사람들과 같이 처음에는 번들 렌즈로 촬영하다가 어느 덧 이것저것 렌즈를 하나씩 구매하게 되고 과연 어느 렌즈로 어떻게 찍는게 좋은지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그동안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 내가 16mm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번들렌즈가 아닌 여러 렌즈들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게 되면 3~4가지 타입의 렌즈들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첫번째는 16mm 광각, 이 렌즈는 넓은 영역의 배경을 특별한 피사체를 집중하지 않고 찍을 때 많이 사용하게 된다. 즉 풍경이..
다이소 : 다이소를 보면 중국이 생각난다 물가가 오르고 지갑이 가벼워질수록 더욱 더 생각이 나고 잘 가게 되는 곳, 처음에는 이런 가격의 물건을 써도 될까 싶지만, 어느덧 그 가성비를 칭송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곳, 이제는 생활을 하면서 없어서는 안될 곳, 그곳이 바로 다이소이다. 다이소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바로 "가성비" 일 것이다. 만약 내가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고 싶다면 가장 먼저 가게 되는 곳, 휴지나 물티슈 같은 생활소모품부터, 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 주방용 식기, 거기다가 운동 및 취미를 위한 용품까지 이제는 없는 것이 없으며 그 가격도 이 고물가의 시대에서 천원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 거기다가 고품질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그리고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 모자람 없는 품질, 이러니 심심할 때 다이소에서 생활 소품을 사는 다이소 ..
청년의 나이에 대한 단상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최근 순천시에 나온 포스터에 청년의 나이를 18세에서 45세로 정의하는 포스터가 나왔다. 물론 최근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나이 어린 사람이 점점 줄어드어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지방을 사정을 고려하여 나온 포스터 일수도 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내가 어릴 때와 현재의 나이에 대한 개념이 점점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과거 내가 어렸을 때 흔히 말하는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그 이전 70년대에서는 청년이라는 것은 거의 10대 후반에서 20대에 한정된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30대 정도 되면 이미 결혼을 한 것이 당연한 나이였고, 아이를 둘이나 셋정도는 있는 나이였으며, 한 집안에서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써 아버지와 어머니로써의 이미지가 강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20대, 심지..
2023년을 마무리하며 아침에 정신없이 일어나 출근하고 일하고 그렇게 퇴근하는 날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어느날 퇴근 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저 멀리 화려하게 반짝이는 네온사인을 보니 벌써 한해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는 실감할 수 있었다. 새해라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한지가 엊그제 갔은데, 이제 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퇴근길이 다가오고야 만 것이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이번에는 주말과 1월 1일이 신년이 같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년 연휴 같다는 점이었다. 23년을 돌이켜보면 잘 된 일보다는 잘 안된 일이 많은 한해인 것 같았다. 굳이 표현을 하자만 이제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던 길이 커브길로 바뀌건 같다. 내안의 개인적인 일도,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도 모두 과거의 방향성과는 약간 틀린 뭔가 새로운 길로 들어서고 그것을 준비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