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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장소

[익산]자연의 벽에 둘러싸여 : 익산 아가페 정원

도시, 그것도 서울에서 살다보면 잊어버리게 되는 풍경 중의 하나가 푸른 나무에 둘러쌓인 자연일 것이다.
물론 도시도 요즘에는 공원이다 정원이다라고 해서 예전보다는 그래도 푸른 녹지를 많이 구경할 수 있지만 자연 그 자체로 둘러쌓인 풍경은 도시사람으로써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나무와 자연으로 둘러쌓인 거대한 벽을 오랫만에 체험해본 것이 바로 익산의 아가페 정원일 것이다.


아가페 정원은 익산 율촌리 고분 근처에 위치한 다소 작은(?) 정원이다. 아가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근처의 노인요양원에 딸린 듯한 곳이며, 지금은 돌아가신 서정수 신부님이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한 후 어르신들을 위한 수목정원을 만드신 것이 그 기원이다. 그래서 공공시설은 아니고 개인 정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개방하신 것이다.
민간정원이라서 그런지 그 규모는 일반적인 수목원이나 자연 휴양림보다 크다고 할 수는 없다. 천천히 걸으면 30분 이내에 다 둘러볼 수 있는 크기이다. 하지만 아가페정원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오밀조밀하게 꾸며놓은 정원이 인상적이며, 무엇보다는 한쪽에 쭉 늘어서있는 나무로 이루어진 자연 커튼이 자연의 또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아마도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말은 이런 풍경을 지칭하는 것일 것이다. 특히 메타스퀘어 산책길은 자연 산책길이란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그리 크지 않지만, 익산에서 잠깐의 산책과 아가페정원안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유지여서 그런지 입구측의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으며, 아가페 정원 근처의 태양광 설비가 약간 풍경을 헤치는 듯 하는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자연에 둘러싸여 보고 싶다면 한번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하다.

[네이버 지도]
아가페정원
전북 익산시 율촌길 9
https://naver.me/FpMlUu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