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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장소

익산 베이커리 카페 : 메이드인 헤븐

여름이라기에는 너무 늦고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더운 9월의 어느날, 익산 출장에서 일이 마무리 되고 나니 예정된 KTX 시간 까지는 1시간 조금 남짓의 여유가 있었다.
굳이 어디 잠깐 구경 삼아 들리기에는 시간이 짧고 그렇다고 역에 일찍 도착하여 조금 이른 KTX 타기에는 마음의 귀찮음과 그래도 익산까지 온 김에 어디 갈 곳이 어디 없을까 잠깐 방황하였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근처에 잠시 시간을 때울 괜찮은 카페가 없을 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익산시 삼기면에 제법 괜찮게 생긴 카페가 검색되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차를 돌려 들린 곳, 그곳이 바로 메이드인헤븐이었다.



카페 앞에 넓게 펼쳐진 공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라본 카페의 풍경은 약간 생뚱 맞았다. 시간은 5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가운데 주위의 전원 풍경과는 다소 이질적인 현대적인 카페, 거기다가 입구에서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중세기사님을 보면서 시내 중심에 있어야할 박물관이 카페로 둔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불안 반 기대 반, 거기다가 생뚱맞음 약간을 첨부하여 들어간 카페 안의 생각 이상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1층에 들어가자 보인 것은 맛있는 빵과 주문을 받기 위한 로비와 함께 커다란 스피커 그리고 뮤직룸이었다. 특히 커다란 스피커와 공연장처럼 꾸며진 뮤직룸과 그속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여기가 근사한 라이브카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뮤직룸안의 수많은 LP판과 인테리어는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어쩌면 아무 생각없이 카페를 찾아온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물로 남겨 주었다.


1층은 이렇게 베이커리 카페 로비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테리어와 뮤직룸으로 반겨주었다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카페는 2층에서 손님을 맞아 주고 있었다.
다소 길게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9월의 아름다운 햇빛과 함께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본연의 모습이 반겨주고 있었다.



무엇인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1층을 아니면 잠깐의 휴식과 지인들과 담소가 나누고 싶다면 2층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메이든인헤븐에서 음악에 잠겨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나야 장돌뱅이 같이 가끔 여기저기 잠깐 들리는 신세이지만, 그래도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이렇게 즐거운 경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 멀리 저물어가는 해를 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메이드인 헤븐 위치는 하기 네이버지도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혹시 몰라 나도 기록 용으로 남긴다)

[네이버 지도]
메이드인헤븐
전북 익산시 하나로 864-22
https://naver.me/x2kQp4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