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 저 멀리 바다 위로 떠오르거나 떨어지는 태양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결국 동해와 서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서울에 대다수 인구가 모여있는 우리나라에서 동해에 가는 것은 나름 큰 용기와 계획이 필요한 일입니다.
반면 서해는 동해보다 서울에 가까우며, 서울의 위치에 따라 1시간 이내에 다녀올 수 있어 저녁에 가끔 기분일 우울할 때 하루 일을 일찍 마치고 산뜻한 커피 한잔 들고 방문하기 좋은 거리입니다.
인천 맨끝 바다와 맞닿아있는 경인 아라뱃길 맨 끝에 있는 바다와 인접해 있는 아라빛섬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런 기분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경인 아라빛섬은 아라인천 여객터미널에 조성되어 있는 작은 섬입니다.
아라인천 여객 터미널은 과거 아라뱃길을 조성할 때 여객으로 운영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김포에도 동일한 시설이 있으며, 내부에는 외부인이 방문할 수 있는 전망대와 카페, 그리고 분식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아라인천 여객 터미널은 경인항과 서해가 만나는 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여객 터미널과 아라빛섬 그리고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한강 자전거 도로를 통해 김포 여객 터미널을 거쳐 자전거를 타고 방문할 수 있으며 중간에 오는 자전거 길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그리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가용으로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다만, 지하철로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가까우나 2km 거리가 떨어져 도보로 20분 정도로 도보로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는 주말 또는 평일에 레저 스포츠임 카누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비록 그 크기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서해 갑문을 통해 조성된 공간에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객 터미널 앞에는 작은 공원이 하나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을 통해 아라빛섬을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여객 터미널의 전망대도 아라빛 섬도 입장이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서해 바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호수 위의 섬을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천 아라빛섬의 가장 좋은 점은 저녁에 서서히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서해갑문 옆에 조성된 벤치 옆에서 저 멀리 바다 밑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고 있으면 수많은 근심사를 잊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인 아라뱃길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가끔 인생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일몰을 보고 싶을 때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주변에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자전거로도 오기 쉬운 장소이니 무언가 떨쳐내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한번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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