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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잡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세대 혼합

정보화 기술과 커뮤니티 문화의 발달에 의하여 현재와 과거의 가장 큰 변화는 하나의 커뮤니티에 다양한 세대 및 계층들이 혼합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향휴되었던 커뮤니티들(스포츠, 독서, 영화, 연극 등)은 어느정도 오프라인 모임의 연장 선상에서 커뮤니티가 시작되었으며, 그에 따라 정보를 공유하던 집단들도 어느정도 또래의 같은 세대들간에 그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비슷한 가치관과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으며, 그러한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내에서도 세대에 따라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은 이러한 커뮤니티가 기존의 오프라인 모임에서의 발전이 아니라 온라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오프라인으로 발전하는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동일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찾고, 그 과정속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한 후, 오프라인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은 특성상 익명성이 극도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보를 공유하는 당사자를 서로 알 수 없습니다  물론 개인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 및 경험에 의하여 어느정도 성별, 나이 등이 유추는 가능하나 그것은 유추일 뿐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익명성에 의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동일 문화에 관심있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제외하면 성별, 나이, 직업, 환경들이 모두 상이하게 구성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활동하고 있는 게임 커뮤니티의 경우 온라인 채팅 프로그램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고 있습니다. 10대부 40대 중반까지, 그리고 게임프로그래머부터 백수, 학생, 회계사, 용접공, 심지어는 정치가라는 직업도 재산도 살아온 환경도 완벽하게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초창기에도 이런 잠재력을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천리안, 하이텔 등으로 대변되는 초창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당시 컴퓨터 온라인 통신에 대한 기술적 접근의 어려움과 기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그래도 비슷한 배경을 가진 세대와 사람들이 모임을 형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온라인 접근 편의성의 증가와 기기 가격 하락 대한 보급률 상승, 더불어 온라인에 대한 경험을 보유한 세대들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세대간 혼합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물론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현재도 활발합니다. 특히, 특성상 사람들끼리 실제로 부딪혀야 하는 스포츠는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으로 모임이 유지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화는 더욱 더 발전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그 수와 다양은 향후에도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발달에 의하여 온라인에서의 세대간 문화 혼합도 가속화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도 수반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