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에 태어나서 80~90년대에 걸쳐 국민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다녔던 남자아이에게 누구나 있는 추억 중의 하나는 도둑질일 것이다.
주 무대는 문방구가 될 수도 있고, 할머니가 지키고 있던 슈퍼마켓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동네 만화방이나, 서점 일수도 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 쯤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주머니에 있는 돈을 훔쳤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그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그 때 했던 것들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무용담이 되었을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그 때는 어렸다는 말로 변명을 할 수도 있고 몰랐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그러한 일들로 인하여 누군가는 피해를 입었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것이 잘못인 줄 알았다면, 해야되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 누군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어찌보면 과거의 무용담처럼 치부할 수 있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것을 너무 크게 이슈화 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눈물을 흘렸다면 사과를 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그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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