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의 동네 축제 : 구로G 페스티벌
어찌보면 한여름같이 무더웠던 추석을 보내고 한풀 꺽인 가을 밤의 한 금요일
예전처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의 페달을 힘껏 밟으며 퇴근길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여느 때 처럼 안양천에는 자연과 어울려 자연을 즐길려는 사람들로 붐비었지만, 저멀리 보이는 불빛들은 여느 때와 다른 무엇인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번 주 자전거로 안양천을 따라 출퇴근하는 가운데 차량들이 바삐 움직이며 기자재를 바삐 옮기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안양천 강변을 따라 붙어 있는 현수막이 그 행사를 알리고 있었다.
구로G페스티벌이었다.

구로G페스티벌은 현재 구로구 안양천을 따라서 24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먹거리 장터부터 프랑스 문화축제, 북페스티벌과 콘서트 등 각종 행사가 있으며, 낮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밤에 방문하면 각종 화려한 조명과 먹거리 장터로 인하여 야시장 분위기가 물씬 나는 축제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기 블로그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digital9ro/223597255393?
이번 주말, 2024 구로G페스티벌 개최!
이번 주말, 2024 구로G페스티벌 개최! 🎉구로구 최대 축제!🎉 구로G페스티벌이 이번 주말 안양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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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한 인파를 지나쳐 금요일 퇴근길을 보내고 토요일 밤에 저녁을 먹고 산책 겸 구경 겸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진입하는 길은 동양미래대학을 지나 고척교를 통해 안양천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었다. 고척교를 지날 때 부터 저멀리의 보이는 불빛과 콘서트장에서 울리는 소리가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페스티벌은 안양천을 따라서 고척교부터 시작하여 오금교를 지나 신정교까지 이어져 있었다.
고척교를 내려가 초입에는 먹거리 장터가 펼쳐져 사람들이 시원한 가을밤 바람과 한밤의 안양천과 함께 다양한 지자체에서 준비한 먹거리들을 즐기고 있었다.
족발과 김치전,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먹거리 등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들을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가을주말밤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먹거리 장터를 지나면 콘서트장을 지나면 본디 수영장터였던 자리에 지역장터가 있었으며, 각종 악세서리와 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가을밤의 페스티벌을 다채롭게 꾸며주고 있었다.
장터를 지나서는 각종 놀이기구가 어린 손님들을 기다리공 있었으며, 해가 떨어진 시간 임에도 놀이기구를 즐기고 싶은 어린천사들의 긴 줄과 함께 이들을 보호하는 수호천사들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양천 북쪽을 지나 오금교를 지나면 가을밤에 화려하게 꾸며진 스마트 정원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원을 따라 꾸며진 야경의 화려함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으며, 정원 한가운데 이루어진 노천 콘서트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어 멋드러진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기게 하고 있었다.
정원 한가운데 펼쳐진 휴식터에서 사람들은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즐기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솔직히 맨 처음 아침 출근길에 옮겨지는 기자재들을 보며, 폐스티벌을 한다고 했을 때 왜 이런 것을 하는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가을밤과 함께 펼쳐진 페스티벌장과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그속에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나를 보며, 그래도 지역에서 이런 축제도 일년에 한 두번정도 있는게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3일간의 짧은 축제였지만, 그 시간 동안 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추억과 즐거움을 주었으며, 이번 가을에는 나만 즐긴 축제였지만 만약 내년에도 같은 축제가 열린다면 그 때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지인들과 지금은 떠나간 지인들, 그리고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하여 알고 싶어하는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가을 밤을 즐기고 싶다.
더불어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수고하고 계시는 각종 행사관리자 및 봉사요원들께 감사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