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 잡담

태양광 발전 보급과 발전 원가의 감소

빵도 2020. 2. 9. 18:55

2017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태양광 발전소의 MWh 당 판매단가가 14$로 결정되어 관련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으며, 조만간 태양광 발전의 발전 단가가 화력 발전소와 거의 동등한, 즉 별도의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Grid Parity가 2030년내에 달성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예측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 현재 태양광은 2017년과 비교하여 괄목할 정도로 보급되었습니다. 2019년에도 전세계에 120GW의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되었으며, 2020년에는 그 규모가 150GW 가까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기세면은 향후 5년 이내에 태양광 발전 설치 규모는 전세계 1테라와트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과거 미국 및 유럽에서 현재는 아시아 지역이 태양광 보급을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향후 5년 동안 중국, 일본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입니다. 최근 중국 및 일본은 태양광 보급이 정점을 지나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아시아 시장 절대 설치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및 유럽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미국 및 유럽은 전세계 시장의 28%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의 신흥 시장 중동 및 남미의 보급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동시장은 2023년에는 현재 3%에서 9%까지 전세계 시장에서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미 시장 역시 2023년에는 전세계 설치 량의 7%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괄목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바로 태양광 발전 단가의 꾸준한 감소입니다. 

모듈과 인버터 등 관련 기자재 가격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한정된 자원으로 태양광 발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도 꾸준히 발전하여 태양광 발전소의 단가는 질과 양적인 면에서 모두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발전 입찰에서 태양광 발전의 입찰 단가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더불어 현재 수많은 국가들도 기존 태양광 발전소 보급을 위해 부여하던 보조금 제도를 페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MWh 당 14$의 입찰 단가, 한화로 계산하면 kWh당 154원 정도의 발전 단가는 지금에서 보면 머나먼 과거의 뉴스가 되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매년 그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언제는 KWh당 70원대로 꿈이 아닌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의 태양광 발전단가는 발전요금인 SMP와 일종의 보조금인 REC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까지 180원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 급속히 하락하여 현재는 140~160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SMP 가격은 70~90원대로 SMP 가격은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세계 최저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소규모 발전소의 소규모 사업자 위주의 시장 특성과 계속 내려가는 기자재 가격과는 반대로 계속 올라가는 토지가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도 전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그에 따라 현재 140~160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 수익도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국내에도 발전 단가 감소를 위한 발전소의 대형화 및 발전효율 증가, 전체 사업비 감소 등의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