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Gain, No Pain의 시대(1)
2019년도 다 지나고 이제 2020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작년 말에도 교보문고에 들려서 작은 다이어리와 노트를 샀으면, 2020년 새해 신년에는 집에 앉아서 작년에 하고자 했던 것들을 보고 올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짧은 시간을 가졌다.
작년에도 수많은 다짐들을 하였고 부끄럽게도 그 중에서도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분명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각오가 있었을 것인ㄷ 왜 그러한 다짐과 소망과 계획들이 왜 이루어지지 못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것은 몸이 아파서, 어떤 것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 그리고 어떤 것은 귀찮아서.. 하지만 결국 그러한 계획들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나의 삶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은 나의 삶의 방식과 생각이 나도 모르게 바뀌어서 그런게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10년전, 그리고 좀 더 어렸던 시절에 나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갈망에 살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며, 때로는 그 어떤 고통도 감내하고 그것을 이루었을 떄의 성취에 대하여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자 최소한 노력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른 현재를 보면 현재의 나는 무언가를 얻기 보다는 현재의 안위를 중욧하고 현재가 바뀌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 저것을 하면 무언가 좀 더 나아지겠지만, 그렇지만 그 나아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다 보니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딱히 노력하지 않고 내 시간과 고통을 내어주지 않는 삶이 현재의 나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현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활 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라고 하면 저출산과 결혼하지 않는 인구의 증가, 도전하지 않는 세대, 그리고 대를 이어서 세습되는 부와 양극화일 것이다.
최소한 저출산과 결혼하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면, 그리고 그것을 겪고 있는 내 주변의 당사자들에게 물어보면 나오는 답변이 지금도 힘든데 아이를 가지는 것과 결혼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에 대하여 회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물론 그것을 함을으로써 얻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됨으로써 포기해야 할 것들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얻기 보다는 현재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가 출산과 결혼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도전하지 않는 세대와 대를 이어 세습되는 부도 마찮가지 일 것이다. 무언가를 도전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지금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더 쉬운 세상이고 그렇게 해서 현재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좋은 어쩌면 세상이 풍요로와졌다는 반증이지만, 어쩌면 서서히 가라앉는 배에 타고 있는 것 같은 현실.
그렇다 과거에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무언가를 투자하고 고통을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그러한 고통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을 포기하는
No Pain. No Gain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